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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강진 사망자 1,644명으로 급증, 구호 활동 난항

틈새일기 2025. 3. 30. 09:10

미얀마 중부에서 발생한 규모 7.7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군사정권은 지진 발생 이틀째인 2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사망자가 1,644명, 부상자는 3,408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진 발생 하루 전 군정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발표한 144명에서 11배 이상 급증한 수치입니다.

붕괴된 건물과 파괴된 인프라

지진은 미얀마 제2 도시인 만달레이에서 서남서쪽으로 33km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수많은 건물이 무너지고 도로가 갈라지고 다리와 댐이 파괴되었습니다. 초기 집계 결과에 따르면 약 2,900채의 건물이 부서진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특히 진앙지에 가까운 만달레이 지역의 피해가 심각합니다.

불교 사원과 불탑들도 속절없이 무너졌으며, 국립대학교와 보육원 건물도 붕괴되어 많은 사람들이 매몰된 상황입니다. 규모 6.4 등 여러 차례의 여진이 계속되면서 피해는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구호 활동의 어려움

미얀마는 현재 5년째 내전이 이어지면서 당국이 통제하지 못하는 지역이 다수 존재하고, 지진으로 인해 통신망까지 파괴되어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구조 장비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일부 주민들은 매몰된 가족을 찾기 위해 맨손으로 잔해를 파헤치고 있습니다.

공항이 파괴되어 항공기 착륙이 어려워 국제 구호팀과 장비의 도착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병원 시설도 지진으로 피해를 입어 간단한 응급 치료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며, 길 한복판에서 출산을 하는 임신부도 있었습니다.

"장비라든지 기술이라든지 인력 이런 게 부족하다 보니까 다친 사람만 케어하기에도 좀 부족한 것 같습니다."라고 현지 교민은 전했습니다.

국제 사회의 반응

국제 사회는 미얀마의 강진 피해에 대한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미얀마와 가까운 중국과 러시아가 의료진을 급파했으며,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도 지원 의사를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도 20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현지 정세의 불안정으로 인해 구호 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으며, 미국 지질조사국은 사망자가 1만 명을 넘을 확률이 71%에 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인접국 태국의 피해

미얀마 강진의 영향은 인접국인 태국에까지 미쳤습니다. 태국 방콕의 짜뚜짝 시장 근처에서 건설 중이던 고층 건물이 붕괴하면서 10명이 사망하고 78명이 실종된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태국 당국은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72시간 내에 구조 작업을 완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미얀마와 태국에서는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으며, 붕괴된 건물에서 시신이 계속 발견됨에 따라 사망자 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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