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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피해 규모, 경북·경남 산불 주불 모두 진화

틈새일기 2025. 3. 30. 19:02

지난 21일부터 경상남도와 경상북도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열흘간의 총력 대응 끝에 주불이 모두 진화되었습니다. 고기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30일 경북도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에서 이같이 공식 발표하고, 이번 산불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역대 최대 규모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역대 최대 산불 피해, 30명 사망과 광범위한 재산 손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자 30명을 포함해 모두 7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산불 피해 영향구역은 총 4만 8,239헥타르(ha)로 추산되며, 이는 서울 면적(6만 520헥타르)의 약 80%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여의도 면적(290헥타르)과 비교하면 무려 166배에 이릅니다.

시설 피해 역시 심각했습니다. 주택 3,000여 채가 전소되었고, 국가유산 피해 30건(국가 지정 11건, 시·도 지정 19건), 농업시설 2,000여 건을 포함해 총 6,192건의 시설 피해가 집계되었습니다. 고 본부장은 "산불 피해 현장은 생각보다 훨씬 참담하며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의 상실감과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전했습니다.

산불 진화 완료, 그러나 잔불 감시는 계속


지난 21일 경남 산청에서 시작된 산불은 30일 오후 1시에 주불이 진화되었으며, 경북 지역 산불은 28일에 주불 진화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로써 정부가 관리해 온 11개 산불의 진화가 모두 완료되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건조한 대기 상황과 바람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잔불 처리와 뒷불 감시는 진화대원과 헬기를 동원해 계속 이어갈 방침입니다. 특히 고 본부장은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이번과 같은 산불은 언제든 다시 발생할 수 있어 예방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민 구호와 복구 지원 총력


정부는 이재민 안정과 조속한 일상 복귀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 연수원과 민간 숙박시설을 임시 숙박시설로 활용하고, 생업과 가까운 지역에 임시조립주택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피해가 확인된 이재민에게는 지자체를 통해 긴급생활 안정지원금을 신속히 지원하고, 심리 및 의료 지원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경북·경남 중앙합동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이재민 구호 활동이 진행 중이며, 의료, 세금, 통신 등 기관별 지원 사항이 포함된 '산불 종합 안내서'를 마련하고 7곳의 현장지원반을 통해 주민 민원을 신속히 해결하고 있습니다.

이재민의 주거 안정을 위한 임시조립주택 입주 희망 수요 조사도 실시하고 있으며, 이주단지 조성 등 장기적인 해결책 마련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의료급여 지급, 건강보험 경감, 통신비 감면 등 민생 지원과 함께 농기계 및 종자·육묘 지원을 통해 피해 농업인의 영농 재개도 지원할 예정입니다.

자원봉사와 성금 모금 활발


이번 산불사태가 발생한 뒤로 지난 29일까지 약 1만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피해 수습과 이재민 지원에 참여했습니다. 전국재해구호협회 등을 통해 약 550억 원의 성금이 모금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재난 사태를 해제함과 동시에 '범정부 복구대책지원본부'와 '중앙합동피해조사단'을 구성해 산불피해 복구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고 본부장은 "산불로 삶의 터전을 상실한 이재민의 조속한 일상회복과 피해복구를 위해 최고 수준의 지원을 추진하겠다"며 "관련 부처와 지자체는 추가 산불 방지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산불 발생 시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향후 산불 예방 대책 강화


정부는 이번 대형 산불을 계기로 산불 대응 체계를 개선할 계획입니다. 드론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해 산불 감시를 촘촘히 하고,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자율순찰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매우 빠르게 확산하는 산불 경향을 반영해 주민 사전대피계획을 세밀하게 수립할 예정입니다.

산불 위험지역 수시 현장 점검과 진화인력·장비 선제 배치 등 철저한 초기대응의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산불을 통해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보다 효과적인 예방 및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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