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대형 산불이 5일째 계속되는 가운데, 진화 작업 중이던 소방헬기 추락으로 조종사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산불 피해는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어 막대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소방헬기 추락 사고, 강원도 인제 소속 조종사 사망
26일 낮 12시 54분경 경북 의성군 신평면 교안리 야산에서 산불 진화 작업을 하던 헬기 1대가 추락했습니다. 추락한 헬기는 강원도 인제군 소속의 S76 기종 임차 헬기로, 조종사 1명이 탑승 중이었으며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경북도 관계자는 "헬기 한 대가 떨어졌다는 목격자 신고가 있었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방당국과 산림청은 현장에 출동하여 상황을 수습 중입니다.
산불 확산으로 인한 대규모 피해, 19명 사망 잠정 집계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풍을 타고 안동, 청송, 영양, 영덕까지 확산되면서 피해 규모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헬기 조종사 1명을 포함해 총 19명이 사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었습니다.
지역별 사망자는 안동 2명, 청송 3명, 영양 6명, 영덕 7명으로, 특히 영덕에서 가장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주택과 창고 등 시설 피해는 257곳으로 집계되었으나, 전기와 통신이 끊긴 지역이 많고 산불 진화에 주력하느라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실제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진화 작업 지속, 강풍으로 확산 우려
산림 당국은 오늘도 헬기 87대와 인력 4,900여 명을 투입하여 진화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강한 바람이 계속되면서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의성 산불의 진화율은 전날 저녁 6시 기준 68%였으나, 20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산림 당국은 산불 영향 구역과 진화율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할 정도로 피해 면적이 크게 늘었습니다.
주민 대피 및 생활 불편 발생
산불이 급속도로 확산함에 따라 경북 영양군은 입암면 흥구리와 영양읍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영덕 해안가 주민들은 배를 타고 산불 지역을 벗어나기도 했으며, 동해안을 잇는 7번 국도는 불길이 크게 번지면서 차량 통행이 통제되었습니다.
또한 안동 일부 고지대에서는 산불로 인해 가압장이 정전되어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었습니다. 임하, 남후, 일직, 남선, 임동, 풍천, 길안 고지대 지역이 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주민들은 "오도가도 못해... 어쩌면 좋나"라며 불안감을 표현했고, 연기로 인해 안동과 의성 전체가 매캐한 상황에서 마스크만으로는 대처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현재 산불 위기경보가 전국적으로 발령된 가운데, 산림 당국과 소방 당국은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산불을 진화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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