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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후: 22년 만의 귀환, 팬데믹이 현실이 된 세상에서 진화한 공포를 만나다!

틈새일기 2025. 6. 18. 13:53

 

2000년대 좀비물의 패러다임을 바꾼 전설적인 작품으로 기억되는 '28일 후'가 약 22년 만에 정식 속편 '28년 후'로 돌아와 전 세계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대니 보일 감독과 알렉스 가랜드 각본가, 그리고 이제는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킬리언 머피까지, 오리지널 제작진이 다시 뭉쳤다는 소식만으로도 심장을 뛰게 하는데요. 단순히 더 커진 스케일과 공포를 넘어, 우리 사회의 현실을 반영하며 더욱 깊어진 메시지를 담아낼 이 작품은 새로운 트릴로지의 시작을 알리며 극장가에 신선한 충격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22년 만의 귀환, 왜 지금 '28년 후'인가?

대니 보일 감독은 20여 년 만에 속편을 선보이게 된 가장 큰 이유로 '훌륭한 시나리오'와 '팬들의 변함없는 애정'을 꼽았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더해진 시대적 배경은 이 작품이 단순히 공포 영화를 넘어선 의미를 지니게 만듭니다.

시대적 배경이 던진 현실적 공포

감독은 전 세계가 겪은 코로나19 팬데믹을 언급하며, "28일 후'에 담긴 여러 장면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지 않다고 인식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문 밖에 나서면 텅 빈 거리를 마주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유럽연합(EU)에서 분리된 영국의 브렉시트 등 다양한 사회적, 정치적 요소들이 자연스럽게 영화 속에 녹아들었다는 설명입니다. 이는 영화 속 재앙이 단순한 허구가 아닌, 언제든 현실이 될 수 있는 섬뜩한 공포로 다가오게 합니다.

팬들의 변함없는 사랑과 시나리오의 힘

무엇보다 '28일 후'를 20년 넘게 사랑해 준 팬들의 변치 않는 애정은 속편 제작의 결정적인 동기가 되었습니다. 대니 보일 감독은 알렉스 가랜드 각본가와 다시 호흡을 맞추며, 전편의 '분노 바이러스' 설정을 가져오면서도 그 결말이 '28년 후'에서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탐구했다고 말합니다. 이처럼 기존 팬들을 위한 연결고리를 유지하면서도 새롭고 놀라운 스토리를 훌륭한 배우들이 연기해 더욱 큰 재미를 선사할 것을 자신했습니다.

'28년 후', 기존 좀비물을 넘어서는 독창성

'28일 후'가 '달리는 좀비'라는 혁신적인 개념으로 좀비물의 패러다임을 바꾸었듯, '28년 후'는 더욱 진화한 공포와 독창적인 연출로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대니 보일 감독이 밝힌 '28년 후'의 매력은 바로 바이러스와 감염자들의 놀라운 진화에 있습니다.

진화하는 감염자들: 예측 불가능한 공포의 유형

감독은 "우리는 감염자라고 불리는 이들이 어떤 식으로 행동하는지를 보여주면서 좀비물을 재정의하는 영화를 선보였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28년 후'에서는 28년이라는 시간 동안 환경에 적응하며 몇 가지 다른 유형으로 진화한 감염자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기어다니는 감염자

바닥을 천천히 기어 다니며 소극적으로 행동하고 벌레를 먹는 유형입니다. 겉으로는 위협적이지 않아 보이지만, 건드리면 매우 위험한 존재로 돌변한다고 합니다.

무리 지어 사냥하는 감염자

'28일 후'의 오리지널 감염자와 비슷하지만, 생존을 위해 먹는 방법을 체득하고 무리를 지어 사냥하는 방법을 터득했습니다. 이는 그들을 더욱 조직적이고 위협적인 존재로 만듭니다.

압도적인 리더 '알파'

마치 스테로이드를 맞은 것처럼 엄청난 덩치와 힘을 자랑하며 무척 위협적인 존재로 활약하는 리더 유형의 감염자입니다. 이들의 등장은 생존자들에게 극강의 공포를 안겨줄 것입니다.

이 외에도 감독은 "네 번째 진화 유형은 극장에서 확인해 달라"며 궁금증을 한껏 끌어올렸습니다. 이는 단순한 괴물 묘사를 넘어, 바이러스 자체의 생존과 진화라는 흥미로운 관점을 제시하며 영화에 깊이를 더합니다.

혁신적인 연출과 시각적 경험

대니 보일 감독은 '28일 후'의 비주얼적 연결성을 가져가기 위해 일부 장면을 스마트폰(아이폰15 MAX)으로 촬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여러 기술적 이유와 더불어, 28년 동안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장소에서 촬영하면서 무겁고 많은 카메라로 자연을 훼손하고 싶지 않았다는 감독의 소신이 담겨 있습니다. 또한, '28년 후'는 IMAX 영화에서 주로 사용되는 2.76:1의 와이드 비율을 사용했습니다. 이 특수 와이드 화면비를 통해 어디서 무엇이 튀어나올지 모르는 불안감을 조성하고, 동시에 자연의 아름다움을 함께 포착하여 관객들에게 색다른 시각적 스릴을 선사할 것입니다.

트릴로지의 시작, '28년 후'가 던지는 깊이 있는 메시지

새로운 트릴로지의 시작을 알리는 '28년 후'는 단순한 공포물을 넘어선 깊이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각본가 알렉스 가랜드는 전체 3부작을 각기 독립된 작품으로 보아도 충분하면서도, 인물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킬리언 머피, 시리즈의 핵심 연결고리

'28일 후'의 주연이었던 킬리언 머피는 이번 '28년 후'에 직접 등장하지는 않지만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하여 시리즈의 정통성을 잇는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합니다. 대니 보일 감독은 "킬리언 머피는 '28일 후'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인물"이라며, 트릴로지 전체에서 중요한 존재가 될 것임을 암시했습니다. 특히 내년에 개봉할 두 번째 영화 말미에 킬리언 머피가 등장하며, 세 번째 영화는 거의 '킬리언 머피의 영화'가 될 것이라는 강력한 힌트가 공개되어 팬들의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각 시리즈별 본질 탐구: 가족, 악, 그리고 인간성

알렉스 가랜드 각본가는 3부작의 각 영화가 다룰 본질적인 주제를 정의했습니다. 이번 '28년 후'는 '가족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하며, 주인공 스파이크의 가족과 전형적이지 않은 다른 가족들의 모습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짚어보게 합니다. 반면 내년에 선보일 두 번째 영화는 '악의 본질'을 다루게 될 것이며, 첫 편과는 아주 다르고 훨씬 더 위험한 영화가 될 것이라고 예고되었습니다. 세 번째 영화는 킬리언 머피의 영화가 될 것이라는 점 외에는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지만, '28년 후'와 두 번째 영화에서 그 전제들이 잘 세팅될 것이라고 합니다.

28년 후 극장 경험의 가치, 대니 보일 감독의 진심

대니 보일 감독은 '28년 후'가 관객들에게 "익사이팅하고 스릴 넘치며 무시무시한 영화"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동시에 영화는 예상치 못한 순간 마음을 울리는 부분도 담고 있어, 관객들이 "인간성이란 무엇인가?", "무엇이 인간성을 지속시키는가?", 그리고 "극한 상황에서 인간성을 어떻게 지켜나갈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기를 희망한다고 전했습니다.

28년 후 한국 팬들을 향한 특별한 감사

특히 대니 보일 감독은 한국 관객들을 향한 깊은 애정과 감사를 표했습니다. 그는 한국에서도 '28일 후'를 여전히 좋아하는 관객이 많고, 20년 전에 나온 영화임에도 꾸준히 상영회가 열리며 여전히 관객들을 무섭게 만든다는 이야기에 뿌듯함을 느꼈다고 합니다. 감독은 "애정을 가득 담아 만들었고, 오리지널 영화를 사랑해 주신 팬들에 대한 우리의 존경과 감사를 담았다"며, 이번 '28년 후' 역시 큰 스크린으로 극장에서 즐겨주시기를 당부했습니다. 이는 기술이 전 세계를 연결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서로를 분리시키기도 하는 현 시대에, 영화관에서만 가능한 집단적인 경험의 가치를 강조하는 감독의 메시지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오는 6월 19일 개봉하는 '28년 후'는 단순히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는 것을 넘어, 팬데믹 시대를 살아온 우리에게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 될 것입니다. 더욱 진화한 공포, 혁신적인 연출, 그리고 깊이 있는 인간성 탐구까지, 스크린에서 펼쳐질 압도적인 경험을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