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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활동 잠정 중단 선언: "우리를 지키기 위한 선택"

틈새일기 2025. 3. 24. 12:17

그룹 뉴진스가 홍콩 '컴플렉스콘' 공연에서 활동 잠정 중단을 전격 선언했습니다. 지난 3월 23일 홍콩 아시아월드 엑스포에서 열린 공연 말미, 다섯 멤버들은 준비한 편지를 읽으며 당분간 모든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법원 결정과 자기 보호를 위한 결단


"사실 오늘 무대가 당분간 마지막 공연이 될 수 있다"며 "저희는 법원의 결정을 준수해 모든 활동을 멈추기로 했다. 쉬운 결정은 아니지만 지금은 저희에게 꼭 필요한 선택"이라고 멤버들은 밝혔습니다.

이는 서울중앙지법이 지난 21일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들을 상대로 제기한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데 따른 결정입니다. 재판부는 "뉴진스 측의 주장과 자료만으로는 어도어가 전속 계약상 중요 의무를 위반했다거나, 상호 간의 신뢰 관계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탄됐다는 점이 충분히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어도어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멤버들의 소신 있는 입장 표명


멤버 민지는 "쉽지만은 않을 거라는 걸 저희가 누구보다 잘 알고 시작했다"며 "법원의 결정과 그 과정을 받아들이면서도 저희가 서로를 지키기 위해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혜인 역시 "어떤 분들은 그냥 참고 (어도어에) 남았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저희에게 이번 일은 저희 스스로를 지키는 일이었다. 그래야 단단해져서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믿는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선택을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신곡 발표와 의미 있는 마지막 무대


이날 뉴진스는 신곡 '피트 스톱'(Pit Stop) 무대를 처음 공개했습니다. 공연장 LED에는 'NJZ'가 표출됐고, 공연장 인근에서는 'NJZ' 이름으로 자체 굿즈도 판매되었습니다. 멤버들은 그룹명을 언급하지 않고 개인 이름으로만 소개하는 등 법원 결정을 의식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민지는 마지막으로 "마음을 다잡는 시간을 가지고 그 후에 다시 힘내서 앞으로 나아가려 한다"며 "이게 끝이 아니라는 걸 여러분이 꼭 알아줬으면 좋겠고, 저희는 반드시 다시 돌아올 테니 그때는 정말 밝게 웃는 얼굴로 여러분을 다시 만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어도어의 반응과 향후 전망


어도어는 뉴진스의 활동 잠정 중단 발표에 "법원 결정에도 불구하고 뉴진스가 아닌 다른 이름으로 공연을 강행한 것과 일방적으로 활동 중단을 선언한 데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유효한 전속계약에 따라 뉴진스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빠른 시간 안에 아티스트와 만나 미래에 대한 논의를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뉴진스는 본안 소송의 1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어도어와 협의 없이 독자적으로 활동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멤버들의 이번 활동 중단 선언은 소속사와의 대화보다는 법적 해결을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팬들과 업계는 뉴진스의 향후 행보와 법적 다툼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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