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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CS 확장: 변화하는 세계 질서와 글로벌 영향력

틈새일기 2025. 4. 6. 11:34

최근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 공화국)는 눈에 띄는 외연 확장을 통해 글로벌 무대에서 그 중요성을 더욱 키워가고 있습니다. 기존 5개국에 더해 이집트, 에티오피아,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그리고 최근 인도네시아까지 정식 회원국으로 합류하면서, BRICS는 새로운 국제 질서를 모색하는 핵심 주체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BRICS 확장의 배경과 의미

BRICS의 가장 큰 목표 중 하나는 서구 중심의 현 국제 경제 및 정치 질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개발도상국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입니다. IMF나 세계은행과 같은 기존 국제기구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보다 균형 잡힌 글로벌 거버넌스를 추구합니다. 이번 회원국 확장으로 BRICS는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약 55%)과 글로벌 GDP의 상당 부분(약 46%)을 차지하게 되었으며, 이는 국제 사회에서의 발언권을 크게 강화하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아프리카, 중동,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연이은 합류는 지정학적 중요성을 더하며, 나이지리아 등 여러 파트너 국가의 참여와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등의 가입 관심 표명은 이러한 확장 추세가 계속될 것임을 시사합니다.
BRICS의 핵심 전략: 경제 협력과 탈달러화
BRICS는 뉴개발은행(NDB)과 긴급준비기구(CRA) 설립 등을 통해 회원국 및 개발도상국 간의 경제 협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탈달러화(de-dollarization) 움직임입니다. 미국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자 공동 통화 도입이나 자체 디지털 결제 시스템 구축을 논의하며, 이는 국제 무역 및 금융 시스템에서 서구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려는 장기적인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이러한 탈달러화 노력은 BRICS가 추구하는 경제적 자율성 확보의 핵심 요소입니다. 활발한 탈달러화 논의는 기존 금융 질서에 대한 중요한 도전입니다.

글로벌 영향력 증대와 마주한 과제

BRICS는 유엔, IMF 등 기존 국제기구의 개혁을 촉구하며 개발도상국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려 합니다. 이는 글로벌 거버넌스 구조의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이며, 세계 질서의 다극화를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하지만 이란, UAE 등 다양한 정치적 배경을 가진 국가들의 가입은 역내 지정학적 긴장을 유발하거나 서방 국가와의 관계에 새로운 변수를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회원국 간의 경제 수준이나 정치 체제의 차이로 인해 통일된 정책을 추진하는 데 내부적인 조율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BRICS가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이러한 도전에도 불구하고, BRICS는 다극화 시대를 이끄는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BRICS의 지속적인 확장은 단순한 회원국 수 증가를 넘어, 개발도상국 중심의 새로운 협력체를 강화하고 글로벌 질서의 다극화를 가속화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탈달러화를 포함한 경제적 대안 모색과 정치적 영향력 확대 노력은 계속될 것이며, 이 과정에서 내부 결속을 다지고 외부의 도전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BRICS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입니다. 세계는 점차 다극화 시대로 나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