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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미국에 31조원 대규모 투자로 미래 성장 기반 강화

틈새일기 2025. 3. 25. 10:18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백악관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210억 달러(약 31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백악관에서 진행된 발표 행사에서 향후 4년간(2028년까지) 자동차 생산, 부품·물류·철강, 미래 산업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31조원 대규모 투자, 미국 공급망 강화에 초점


이번 투자는 자동차 생산 분야 86억 달러, 부품·물류·철강 분야 61억 달러, 미래 산업 및 에너지 분야에 63억 달러로 구성됩니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는 1986년 미국 진출 이후 2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현재 미국 50개 주에서 57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지원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는 현대차가 미국에 투자한 사상 최대 규모"라고 강조했습니다.

투자의 핵심은 미국 내 공급망 강화에 있습니다. 특히 루이지애나주에 건설될 철강 공장은 약 1,500명의 직원을 고용하며, 현대차의 미국 내 자동차 공장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 필요한 차세대 철강제품을 생산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미국 내 자립적이고 안전한 자동차 공급망 구축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미국 생산 확대로 연간 120만대 체제 구축


현대차그룹은 이번 주 준공식을 앞둔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생산 능력을 30만대에서 향후 50만대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기존 앨라배마 공장과 함께 '미국 연간 현지 생산 120만 대 체제'를 구축하게 됩니다.

정의선 회장은 "이번 주 조지아의 80억 달러 규모의 새 공장을 개장하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로써 미국 내 현대차의 차 생산량이 연간 10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HMGMA 설립 결정이 2019년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시작됐다고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시작과 함께 이 프로젝트가 완료된 것이 더욱 특별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산업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 효과


이번 대규모 투자는 미국 제조업 재건과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루이지애나 제철소는 연간 270만 톤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로, 약 1,4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전망입니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3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를 구매해 미국 에너지 산업도 지원할 계획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차그룹이 곧 매년 100만 대 이상의 미국산 자동차를 생산할 예정"이라며 "현대는 대단한 기업"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현대차는 미국에서 철강을 생산하고 미국에서 자동차를 만들 것이므로 결과적으로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관세 정책과 현대차의 전략적 대응


이번 투자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다음 달 2일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투자는 관세가 매우 강력하게 작동한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관세 정책의 효과를 강조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대규모 투자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국 기업 중 처음으로 발표된 것으로, 미국 우선주의와 현지 생산 확대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전략적 결정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가 지난해 기준 557억 달러로 미국 입장에서 8번째로 많은 상황에서, 이번 투자는 향후 미국과의 통상 관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의선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우리는 사업을 확장하고 미국 내 일자리를 더욱 늘릴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은 미국 산업의 미래에 있어 더욱 강력한 파트너가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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