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맑은 아침 햇살 아래, 정겨운 빨래방망이 소리가 울려 퍼지는 전남 보성의 한 고택. 이곳에서는 잊혀져 가는 전통적인 삶의 방식과 따뜻한 이야기가 숨 쉬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의 아련한 추억과 아궁이의 장작불처럼, 소박하지만 깊은 의미를 지닌 임흥기, 여수민 부부의 삶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볼까요?건축탐구 집 한옥 전남 보성 400년 뿌리, 화마를 딛고 다시 피어나다보성 평야와 병풍 같은 산자락 아래 자리한 임흥기 씨의 고향집은 12대째 이어져 온 400년이 넘는 터입니다. 도시 생활 속에서도 늘 고향으로 돌아갈 날을 꿈꿨던 그에게 이곳은 단순한 집이 아닌, 뿌리이자 정체성이었습니다. 하지만 예기치 않은 화재로 모든 것이 잿더미로 변하고, 깊은 상실감과 죄책감 속에 그는 조상 대대로 내려온 집을, 그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