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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직업: 쑥과 명이나물의 숨겨진 이야기

틈새일기 2025. 5. 9. 11:31

봄바람이 살랑 불어오면 우리네 입맛을 가장 먼저 유혹하는 것은 다름 아닌 향긋한 봄나물입니다. 그중에서도 알싸한 매력의 명이나물과 독특한 향의 쑥은 봄 식탁의 귀한 손님이죠. 하지만 이 싱그러운 봄의 맛 뒤에는 상상 이상의 고된 노동, 그야말로 극한직업의 현장이 숨어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명이나물 채취의 극한직업 현장

첫 번째 여정은 강원도 특별자치도의 첩첩산중, 바로 명이나물 채취 현장입니다. 이곳의 명이나물은 산속 깊은 곳에서 자라 유난히 연하고 맛이 좋기로 소문이 자자한데요, 문제는 그 귀한 명이나물을 만나러 가는 길이 만만치 않다는 것입니다.

경사가 심한 산길을 오르기 위해 설치된 작업용 모노레일은 마치 놀이공원의 그것처럼 보이지만, 시속 5km의 느린 속도로 1.5km를 30분이나 올라가야 하는 고된 이동 수단입니다.

쑥 농장에서의 고된 노동

이번에는 전라남도의 한 쑥 농장으로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이른 아침부터 부지런히 일터로 향하는 할머니들의 평균 연령은 무려 82세! 오늘 목표량은 자그마치 500kg. 200평 하우스 한 동을 다 캐야 하는 엄청난 양입니다.

20년 이상 함께 쑥을 캐 온 할머니들의 손놀림은 그야말로 달인의 경지입니다. 바닥의 칼을 바짝 대고 땅에서 1~2cm 위를 정확히 잘라내는 기술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죠.

50년 전통의 쑥떡집

마지막으로 찾아간 곳은 50년 전통을 자랑하는 함평의 한 쑥떡집입니다. 봄이면 이곳의 쑥떡 맛을 보기 위한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고 하는데요, 그 비결을 알아보기 위해 떡집의 하루를 따라가 보았습니다.

떡집 확인하기

 

놀랍게도 떡집의 하루는 새벽 2시, 아직 밖은 칠흑 같은 어둠이 깔려 있을 때부터 시작됩니다. 쏟아지는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서는 촌각을 다투며 일해야 합니다.

입 안 가득 퍼지는 봄의 향기, 그 뒤에는 묵묵히 땀 흘리는 사람들의 값진 노고가 숨어있었습니다. 싱그러운 봄나물을 맛볼 때마다, 이들의 뜨거운 열정과 헌신을 한 번쯤 떠올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영상주소 : youtube.com/watch?v=jchuRQzyWM4
사진출처 : 유튜브 EBSDocumentary (EBS 다큐) 캡처
사진의 모든 권리는 유튜브 EBSDocumentary (EBS 다큐) 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