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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태균이 전하는 '행복'의 메시지: 모친상 후 변화된 인생관과 20년 라디오 철학

틈새일기 2025. 6. 24. 10:18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개그맨이자 라디오 DJ인 김태균 씨가 최근 KBS1 '아침마당' 화요초대석에 출연하여 자신의 근황과 함께 깊이 있는 인생관을 전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약 1년 만에 다시 '아침마당'을 찾은 그는 한층 갸름해진 얼굴로 나타나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운동과 식단 조절을 병행하며 외모에도 변화를 준 그는, 단순히 보여지는 모습뿐만 아니라 내면의 성숙함까지도 함께 나누며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지난해 데뷔 30주년 기념 단독 공연 '김태균쇼'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그는 '아침마당' 출연 이후 공연 표가 매진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덕분에 올해는 12개 도시를 돌며 전국 투어에 나설 예정이며, 라디오 팬층이 초등학생까지 확대되는 등 10대부터 90대까지 80년을 아우르는 폭넓은 관객층과 소통하게 되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이처럼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태균 씨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김태균 모친상 이후 찾아온 '행복'에 대한 깊은 성찰

김태균 씨의 삶에 있어 가장 큰 전환점 중 하나는 11년 전 어머니를 여읜 경험이라고 합니다. 그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행복'에 대한 자신의 가치관이 크게 달라졌다고 고백했습니다.

어머니의 마지막 유언, 삶의 전환점이 되다

김태균 씨는 어머니가 임종 직전 남긴 유언을 소개하며 목이 메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인생은 허무하도록 짧다. 그러니 다른 거 하지 말고 네가 좋아하고 하고 싶었던 거 하면서 즐기며 살아라"라는 말씀을 남기셨다고 합니다. 이 유언은 김태균 씨의 삶의 방향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고, 그는 그 이후 '행복'에 집중하는 삶을 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어머니의 마지막 바람이 그에게 삶의 진정한 의미를 일깨워준 것입니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김태균의 정의

어머니의 유언을 통해 '행복'의 본질을 탐구하기 시작한 김태균 씨는 자신이 생각하는 행복에 대한 정의를 명확히 밝혔습니다. 그는 "행복은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 즐기는 지금 이 순간에 집중되는 느낌"이라고 말했습니다. 예를 들어, 좋아하는 떡볶이를 찾아가 "미쳤어 너무 맛있어"라고 감탄하며 먹는 순간이나, TV 드라마에 나오는 박보검 씨나 변우석 씨와 같은 좋아하는 배우의 연기를 보며 "연기를 어떻게 잘해"라고 감탄하는 순간이 바로 '행복'이라는 것입니다. 그는 특별한 것이 아니라 일상 속 작은 순간에 몰입하는 것이 바로 행복이며, 다른 별개의 행복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더불어 그는 자신이 행복하면 주변 사람들에게도 그 에너지가 빠르게 전염되어 적어도 100명 이상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언급하며, 자신이 행복해야 자연스럽게 타인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의 공연 주제 또한 '당신이 행복해질 때까지'로, 관객들이 행복해지지 않으면 공연이 끝나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그의 긍정적이고 전염성 강한 '행복' 철학은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영감을 주었습니다.

'컬투쇼' 20년, 청취자를 위한 사명감

김태균 씨는 '두시탈출 컬투쇼' DJ로서 20년간 꾸준히 활동하며 수많은 청취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라디오 활동이 단순한 직업을 넘어선 깊은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라디오 DJ의 꿈을 향한 여정

어린 시절 김태균 씨는 '애늙은이' 소리를 들으며 혼자 노는 시간이 많았다고 회상했습니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홀로 보험 일을 하며 가족을 부양했기 때문입니다. 개그맨이 아닌 라디오 DJ가 꿈이었던 그는, 힘든 시절 방황할 뻔했지만 저녁마다 들려오던 라디오 DJ의 목소리, 특히 이문세 씨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들으며 큰 위로를 받았다고 합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가족오락관'에 퀴즈를 보내 오디오 세트를 받게 된 것이 그에게는 라디오 DJ의 꿈을 키우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을 위로하고 행복하게 해주는 DJ가 되겠다는 꿈을 이룬 그는 20년간 그 꿈을 실현하며 살아왔습니다.

투병 중인 어머니를 위한 방송

김태균 씨는 어머니가 11년 전 돌아가시기 전 2년 반 동안 투병하셨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당시 6개월에서 1년밖에 살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어머니를 위해 방송을 더 열심히 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어머니의 병 소식을 알고 어떻게 웃으며 방송할 수 있을까 힘들었지만, '우리 엄마가 듣고 있구나, 엄마를 재밌게 해줘야지'라는 생각으로 오히려 더 힘을 내서 방송에 임했다고 밝혔습니다. 그 결과 어머니는 2년 반을 넘어 3년까지 버티다 돌아가셨고, 그는 그나마 후회가 덜 남는다고 말했습니다. 현재도 많은 어르신들이 그의 방송을 듣고 있기에, 그는 그들을 위해 방송을 허투루 하지 않고 재미있게 하려 노력하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청취자와의 소통, 정신 건강의 주치의

김태균 씨는 '컬투쇼'가 많은 사람들에게 힘이 된다는 사실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합니다. 특히 항암 치료를 받는 분들이 '컬투쇼'를 많이 듣고, 직접 찾아오는 청취자들도 많다고 전했습니다. 심지어 정신과 의사가 우울증 환자에게 '컬투쇼'를 처방해주기도 했다는 일화는 그가 단순한 DJ를 넘어 '온 국민의 정신건강의학 주치의'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는 청취자들과 소통하는 것을 즐기며, 그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는 데서 큰 즐거움을 얻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다재다능한 활동으로 전하는 김태균 긍정 에너지

라디오 활동 외에도 김태균 씨는 작가, 작사가, 공연 기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대중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공연과 팬덤 확장

김태균 씨의 단독 공연 '김태균쇼'는 작년 '아침마당' 출연 효과를 톡톡히 보며 전석 매진을 기록했습니다. 올해는 서울을 시작으로 창원, 대전 등 12개 도시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며, 라디오를 통해 유입된 초등학생 팬들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관객층을 자랑합니다. 그는 혼자서 연구한 그림자 공연 등 다채로운 퍼포먼스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며, '당신이 행복해질 때까지'라는 공연 주제처럼 관객들이 행복하게 돌아갈 때까지 공연을 마무리하지 않는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작가 겸 작사가로서의 면모

글쓰기를 좋아하는 김태균 씨는 이번에 5번째 에세이집 '같이 밥 먹고 싶은 아저씨 되는 법'을 출간했습니다. 이 책은 '꼰대'나 '천덕꾸러기' 같은 아저씨가 아니라, 20대부터 40대까지 지금을 버티며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게 응원과 실질적인 팁을 전하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 직접 겪었던 달고 쓰고 짰던 순간들을 재료 삼아 글로 밥상을 차려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그는 자신의 신곡 '그래야 행복하니까'의 가사도 직접 썼다고 밝히며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필명은 '가사도우미'이며, 저작권료는 소소하게 들어온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습니다. 작곡 능력은 없지만 만약 배우게 된다면 필명은 '작곡밥'으로 정해놓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신곡 '그래야 행복하니까'는 "그대여 그댈 안아주세요 누구보다 먼저 나를 가득 안아주세요 / 너무 외로운 날엔 외로움까지도 즐겨봐요 그래야 행복하니까"라는 가사처럼 자신을 사랑하고 외로움까지도 즐길 줄 알아야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김태균 마무리하며

개그맨 김태균 씨는 어머니의 유언을 통해 '행복'의 참된 의미를 깨닫고, 이를 자신의 삶과 활동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라디오 DJ로서 20년간 청취자들의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사명감을 다하고, 공연과 저서를 통해 대중에게 긍정적인 메시지와 웃음을 전달하는 그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팍팍한 삶 속에서 잠시 잊었던 '행복'의 가치를 김태균 씨의 이야기 속에서 다시 한번 되새겨 보는 것은 어떨까요? 앞으로도 그의 활발한 활동과 따뜻한 메시지가 많은 이들에게 닿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