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을 뒤엎은 댈러스의 선택과 NBA 드래프트 서막
2025 미국프로농구(NBA) 드래프트에서 댈러스 매버릭스가 극적인 순간을 맞이했습니다. 단 1.8%에 불과했던 1순위 지명권 획득 확률을 뚫고, 댈러스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는 기적을 연출하며 농구 팬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지난 6월 13일 시카고에서 열린 로터리 추첨에서 댈러스가 1순위 지명권을 획득했을 때부터, 이번 드래프트는 '쿠퍼 플래그 드래프트'라고 불릴 정도로 특정 선수의 1순위 지명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리고 6월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5 NBA 드래프트 현장에서, 댈러스는 만장일치로 이번 드래프트의 최대어로 꼽히던 포워드 쿠퍼 플래그를 지명하며 새로운 시대의 서막을 알렸습니다. 댈러스의 선택은 예상대로였으며, 전 세계 농구계의 이목은 이 젊은 유망주에게 집중되었습니다.

쿠퍼 플래그: 완성형 유망주의 등장과 역사적 의미
듀크대에서의 활약과 뛰어난 잠재력
듀크대 핵심 포워드로 단 1년간 대학 무대를 누빈 쿠퍼 플래그는 이미 고등학교 시절부터 주목받아온 초대형 유망주였습니다. 성인 선수들과의 맞대결에서도 뛰어난 기량을 선보인 그는 듀크대 신입생 신분으로 평균 19.2득점, 7.5리바운드, 4.2어시스트, 1.4스틸, 1.4블록을 기록하며 NCAA 파이널 4 진출을 이끌었습니다. 그의 다재다능함은 '포스트 래리 버드' 또는 '제2의 래리 버드'라는 극찬으로 이어졌으며, ESPN은 그를 다양한 포지션을 수비할 수 있는 '체스판의 여왕'에 비유하며 농구 기술, 코트 지능, 전반적인 정신적 성숙도 등 모든 면에서 높은 평가를 내렸습니다.
신장 203cm에서 207cm, 윙스팬 213cm에 달하는 우월한 체격은 그의 뛰어난 운동능력과 빠른 속도, 긴 팔다리와 결합되어 공수 양면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발휘하게 합니다. 그는 엘리트급 피니셔이자 플레이메이커이며 뛰어난 드리블러로 평가받습니다. 대학 시절 전국 올해의 선수, 만장일치 올아메리칸 1군 선정, 애틀랜틱 코스트 컨퍼런스(ACC) 올해의 선수와 올해의 신인을 동시 석권하는 등 수많은 상을 휩쓸며 그의 잠재력을 입증했습니다.

NBA 역사를 바꾼 쿠퍼 플래그의 지명
이번 쿠퍼 플래그의 1순위 지명은 NBA 역사에도 새로운 기록을 남겼습니다. 댈러스는 1977년 마이클 켄트 벤슨 이후 48년 만에 처음으로 백인 선수를 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한 구단이 되었으며, 플래그는 르브론 제임스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어린 1순위 선수(18세 186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는 미국 출신 백인 스타가 사라져가는 NBA가 그에게 거는 기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댈러스 입단이 확정된 후 쿠퍼 플래그는 "기분이 너무 좋다. 꿈이 이뤄진 것 같다"며 "다른 누구와도 이 기쁨을 나누고 싶지 않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는 또한 "명예의 전당 급 선수들에게 배울 준비가 되어 있으며, 스펀지가 되고 싶다"고 겸손한 포부를 밝혔습니다. 자신의 출신지인 메인 주의 전폭적인 지지에 감사를 표하며 어린 선수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습니다.
댈러스 매버릭스의 새로운 구상: 빅3와 미래
루카 돈치치 트레이드 이후의 반전
댈러스 매버릭스는 지난 시즌 도중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루카 돈치치를 LA 레이커스로 트레이드하며 많은 논란과 비난을 받았습니다. 향후 10년을 이끌 재능을 내보냈다는 팬들의 불만은 상당했습니다. 하지만 1.8%의 기적적인 확률로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하며 이러한 흐름을 반전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쿠퍼 플래그의 영입으로 댈러스는 앤서니 데이비스, 카이리 어빙과 함께 강력한 삼각편대 혹은 빅3를 구축할 수 있게 됐습니다.
기존의 데릭 라이블리 2세, 다니엘 개포드, P.J. 워싱턴, 나지 마셜 등의 선수들과 더불어 플래그는 댈러스의 프런트 코트 라인업을 강화하며 다음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을 넘어 우승 후보급 전력으로 거듭나려는 열망을 드러냈습니다. 플래그가 들어서게 될 댈러스의 골밑은 더욱 깊어지고 수비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니코 해리슨 단장의 비전
니코 해리슨 단장은 쿠퍼 플래그에 대해 "수비가 팀을 우승으로 이끈다는 것을 믿는다. 그런 의미에서 플래그는 우리 팀의 색깔과 잘 맞는다. 그를 뽑을 수 있어 행복하다"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그에게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플래그가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그를 이끌어줄 베테랑들도 충분하며, 탐슨, 데이비스, 어빙 등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덧붙이며 신인 보호에 대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비록 카이리 어빙이 시즌 초반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이번에 합류한 디안젤로 러셀, 클레이 탐슨 등의 베테랑들과 데릭 라이블리 같은 유망주들의 존재는 댈러스가 성장과 성적을 모두 잡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음을 시사합니다. 리그가 주목하는 신인을 품은 댈러스가 다음 시즌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2025 NBA 드래프트 1라운드의 주요 지명 선수들
2순위 딜런 하퍼 (샌안토니오 스퍼스)
쿠퍼 플래그 다음으로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2순위로 지명된 딜런 하퍼는 과거 NBA 선수였던 론 하퍼의 둘째 아들이자 200cm의 장신 핸들러 가드 유망주입니다. 제2의 제임스 하든이라 불릴 정도로 뛰어난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공수에서 존재감을 보여주는 그는 픽-앤드-롤 상황에서의 강점과 뛰어난 코트 비전을 자랑합니다. 샌안토니오는 리그 최고의 공간 창출 능력을 갖춘 빅토르 웸반야마를 활용해 하퍼의 공간 활용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샌안토니오는 2023년 웸반야마, 2024년 스테판 캐슬에 이어 하퍼가 3년 연속 신인왕을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3순위 VJ 엣지컴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3순위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지명을 받은 VJ 엣지컴은 바하마 국적의 196cm 신장을 가진 가드 자원입니다. 2018년 디안드레 에이튼 이후 자국에서 가장 많은 기대를 받고 있으며, 러셀 웨스트브룩과 유사한 플레이 스타일을 가졌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논란의 유망주 에이스 베일리 (유타 재즈)
럿거스대 출신 포워드 에이스 베일리는 드래프트 전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당초 3순위 지명 후보였으나, 특정 팀 지명을 선호하며 3순위 지명권을 가진 필라델피아와의 미팅 및 개인 워크아웃을 전격 취소하는 등 이례적인 행동을 보였습니다. 워싱턴 위저즈,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브루클린 네츠 등 특정 팀에 지명되기를 선호한다는 소문이 나돌았고, 그의 에이전트가 의도적으로 상위 5순위 내 지명을 피하려고 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의 전략은 여러 구단에 혼란과 불쾌감을 주었고, 지명 역시 예상 밖이었습니다. 그 누구도 유타 재즈가 전체 5순위로 그를 지명할 줄은 몰랐습니다. 유타는 베일리가 선호하는 행선지 명단에 없던 팀으로 알려졌지만, 팀은 그의 행동과 배경을 떠나 남은 선수 중 가장 재능있는 선수를 선택했으며 베일리가 팀과 잘 어울릴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시아의 희망, 양한썬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중국 출신의 센터 양한썬이 전체 16순위로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유니폼을 입으며 아시아 농구 팬들의 큰 기대를 모았습니다. 약 216cm의 장신 센터인 그는 뛰어난 패스 능력과 경기에 대한 감각으로 '중국의 요키치'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중국프로농구 무대에서 두 시즌 연속 올해의 라이징 스타상을 수상했으며, 리그 블록 1위, 리바운드 8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는 야오밍(2002년 1순위), 이젠롄(2007년 6순위)에 이어 중국인으로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순위로 NBA 1라운드 지명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포틀랜드는 최근 2년 이상 양한썬을 적극적으로 스카우트해왔으며, 양한썬 역시 "내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라며 드래프트 지명 소감을 밝혔습니다.
2025 NBA 드래프트, 그 이후의 기대
2025 NBA 드래프트 1라운드는 댈러스 매버릭스의 1.8% 기적과 함께 쿠퍼 플래그의 압도적인 1순위 지명으로 막을 올렸습니다. 플래그는 이미 완성형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으며, 그의 합류는 댈러스의 전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댈러스는 '플래그-어빙-데이비스'로 이어지는 새로운 '빅3' 구상을 통해 플레이오프 진출을 넘어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또한 딜런 하퍼, VJ 엣지컴, 에이스 베일리 등 다양한 유망주들이 각 팀의 미래를 책임질 것으로 보이며, 특히 중국 출신 양한썬의 1라운드 지명은 아시아 농구의 위상을 다시 한번 드높였습니다. 이들의 활약은 다가오는 NBA 2024-2025 시즌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1라운드 지명을 마친 NBA는 27일 같은 장소에서 2라운드 지명을 이어갈 예정이며, 새로운 시즌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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