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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끄지라!🔥 365일 중 300일 전쟁! 핏대 세우는 신혼부부 싸움, 김창옥의 해법은?

틈새일기 2025. 4. 25. 16:39

 


유튜브를 넘기다 보면 가끔 숨 막히는 현실 연애, 결혼 이야기에 눈길이 멈출 때가 있습니다. 이번 tvN STORY '김창옥쇼3' 클립 영상은 시작부터 강렬했는데요. 작년 3월에 결혼했다는 한 신혼부부의 사연은 "365일 중 300일을 싸운다"는 충격적인 고백으로 시작합니다. 둘 다 자존심이 강해 사소한 일로 시작된 다툼이 "울고 불고 소리 지르고 집을 나가 버리고" 막말까지 오가는 극한의 부부싸움으로 번진다는 이야기. 특히 "마! 끄지라!"라는 생생한 경상도 사투리는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귀에 꽂히며 이들의 갈등이 얼마나 격렬한지 짐작하게 합니다. 과연 이 신혼부부에게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김창옥 강사는 이들의 문제에 어떤 진단을 내릴까요?


사연의 주인공인 경상도 신혼부부가 등장하고, 이들의 부부싸움이 시작되는 지점은 놀랍게도 정말 사소한 일상입니다. 아내는 한 번 쓴 수건은 바로 빨래통에 넣어야 직성이 풀리지만, 남편은 "한 번 더 쓸 수 있지 않나"며 식탁 의자 같은 곳에 널어둔다는 것이죠. 치약은 벽걸이 홀더에 꽂으라고 만들어 놨건만 바닥에 뒹굴고, 설거지 후에는 주변 물기까지 닦는 것이 아내의 규칙이지만 남편은 무심코 지나칩니다. 처음에는 이런 '사실'만 가지고 이야기하다가, 어느새 "말하는 태도"를 문제 삼으며 걷잡을 수 없는 감정 싸움으로 번진다고 합니다. 하나의 부부싸움이 터지면, 그동안 쌓아두었던 아홉 가지 불만이 한꺼번에 튀어나오는 악순환. 어쩌면 많은 결혼 생활에서 벌어지는 일이지만, 이들의 갈등은 유독 극단으로 치닫는 듯 보입니다.


아내는 외동으로 자라 자신만의 바운더리가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내 수건 건들지 마라"는 식의 개인주의적 성향은 남편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일 수 있습니다. 반면 남편은 자신 나름의 규칙은 있지만 다소 '난잡'하며, 아내가 자신의 방식을 존중해주지 않는다고 느낍니다. 특히 설거지 후 물기를 닦으라는 아내의 지적을 '잔소리'로 받아들이며 "물기 안 보이나!" 식의 말투에 감정이 상한다고 하죠. 만약 아내가 "여보, 다음엔 여기 물기 좀 닦아줄 수 있을까?"라고 부드럽게 소통했다면 기꺼이 했을 거라 말하지만, 현실의 아내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이미 결혼 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부부싸움의 강도가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는 남편. 아내 역시 처음부터 날 선 말을 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신혼 초에는 예쁘게 말하려 노력하고 남편의 물기를 몰래 닦아주기도 했지만, 반복되는 상황에 지쳐 결국 "물기 안 보이나!"라는 말이 나오게 된 것이죠. 서로 다른 생활 방식과 기대치, 그리고 서툰 소통 방식이 잦은 부부싸움을 만드는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이들의 이야기를 듣던 김창옥 강사는 중요한 포인트를 짚어냅니다. 결혼 전에는 눈을 부릅뜨고 상대를 알아보고, 결혼 후에는 오히려 눈을 감아주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이죠. 하지만 현실은 반대인 경우가 많습니다. 결혼 전에는 콩깍지가 씌어 잘 보이지 않다가, 결혼 후에야 비로소 상대의 단점들이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김창옥 강사는 또한 '언어의 궁합'을 강조합니다. 이는 단순히 말을 예쁘게 하는 차원이 아니라, 생활 패턴, 행동 패턴, 반응 패턴, 그리고 상대의 말을 수용하는 태도 등 총체적인 소통 방식을 의미합니다. 기분이 나쁠 때 어떤 말투를 쓰는지, 내 의견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등 지극히 일상적인 부분에서의 궁합이 결혼 생활의 만족도를 크게 좌우한다는 것입니다. 이 신혼부부 역시 격한 감정 표현과 서로 다른 생활 방식에 대한 이해 부족, 즉 '언어의 궁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창옥 강사는 흥미로운 비유를 듭니다. 사람을 옷에 비유하며 '한복 같은 사람'과 '양복 같은 사람'이 있다는 것이죠. 양복은 몸에 딱 맞게 재단된 입체적인 옷이라 살이 찌면 금방 불편해지지만, 한복은 평면적인 옷이라 몸을 '두르는' 개념에 가깝고 품이 넉넉해 어느 정도 체형 변화를 포용할 수 있습니다. 결혼 생활에서 상대방이 변했다고 느낄 때가 많지만, 사실 원래 그런 사람이었던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연애 시절 도파민에 취해 잠시 맞춰줬을 뿐이죠. 이때 내가 '한복'처럼 여유 공간이 있는 사람이라면 상대의 변화나 본모습을 감싸 안을 수 있습니다. 양복에도 '시접'이라는 여유분이 있어 필요할 때 뜯어서 늘릴 수 있듯, 우리 마음에도 관계의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유연성과 여유 공간이 필요하다는 김창옥 강사의 통찰은 부부싸움으로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원만한 결혼 생활을 위해서는 상대방을 탓하기보다, 나 자신에게 상대를 품을 만한 '여유'와 '시접'이 있는지 돌아보는 성찰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어지는 사연은 또 다른 형태의 갈등을 보여줍니다. 헬스 트레이너 예비 신혼부부인데, 예비 남편의 술버릇 때문에 고민이라는 것입니다. 평소에는 다정하고 애교도 많지만, 술만 마시면 어린아이처럼 악을 쓰며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다음 날이면 기억하지 못한다는 '알콜성 금쪽이' 같은 모습. 이 역시 단순한 술버릇 문제로 치부하기에는 안타까운 배경이 있었습니다. 남편의 어머니가 18년간 루게릭병 투병 중이셨고, 이로 인해 고등학교 1학년 때 홀로 태국으로 보내져 힘든 시기를 견뎌야 했다는 것입니다. 엄한 아버지 밑에서 힘든 감정을 억누르며 생존하듯 적응해야 했던 경험은, 성인이 되어서도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만들었고, 술기운을 빌려서야 억눌렸던 감정, 어쩌면 어린 시절 채우지 못했던 어리광이나 울분 같은 것들이 터져 나오는 것일 수 있다는 김창옥 강사의 분석은 설득력을 얻습니다. 이는 소통의 문제가 개인의 깊은 상처와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두 커플의 이야기는 결혼과 부부싸움이라는 현실이 얼마나 복잡하고 다층적인지를 잘 보여줍니다. 첫 번째 신혼부부는 서로 다른 생활 방식과 서툰 소통으로 끊임없이 부딪히고, 두 번째 예비 부부는 과거의 상처가 현재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커플의 경우, 예비 신부가 남자친구의 아픔을 이해하고 그의 어머니를 함께 모시고 있다는 사실과, 남자친구가 영상 편지를 통해 변화를 약속하며 "사랑해"라고 마음을 전하는 모습은 희망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결국 김창옥 강사의 말처럼, 관계의 어려움 앞에서 정답을 찾기보다는, 거울 앞에 서서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나는 어떤 '옷'을 입고 있는지, 내 마음의 '시접'은 충분한지, 그리고 상대방의 행동 이면에 있는 속사정을 헤아리려는 노력이 건강한 소통과 성숙한 결혼 생활을 위한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끊이지 않는 부부싸움으로 고민하고 있다면, 이 영상을 통해 관계를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영상주소 : youtube.com/watch?v=M9pGCjlDWHg
사진출처 : 유튜브 tvN STORY 티비엔 스토리 캡처
사진의 모든 권리는 유튜브 tvN STORY 티비엔 스토리 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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